작품소개
저자소개
독일에서 가장 사랑받는 기업이자, 유럽 최대 드러그스토어 데 엠(dm) 창업자.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냐’는 질문에 ‘치약 파는 사람’이라고 즐겨 답하지만, 그보다는 현대적 경영 방식의 개척 자이자 보편적 기본소득 제도의 선구자, 독창적 기업윤리를 고 안해낸 사상가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드러그스토어를 놀이터 삼아 지내면서 꿈을 키웠다. 고등학교 졸업 후 독일 곳곳의 드러그스토어를 들 아다니며 일을 배워 아버지의 가게를 이어받을 준비를 마쳤다. 그러나 주먹구구식인 아버지에게 직언을 하다가 쫓겨나고 29살 에 은행 돈을 빌려 자기만의 방식으로 첫 드러그스토어 할인점 을 열었다. 1만 가지가 넘는 품목에 일괄적인 가격을 적용하던 기 존의 방식과는 정반대로 제한된 품목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 다는 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업계 동료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열광적이었다.
사업 초반에는 모든 매장을 똑같이 운영하여 효율을 높인다는 수직적인 시스템을 고수했으나 어느 순간 데엠의 성장은 한계에 부딪혔다. 이후 그는 경영 방침을 180도 전환하여, 각 지점이 권 한을 가지도록 했다. 이런 경영 철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은 어느 세미나에서 우연히 접한 질문 ‘기업이 직원을 위해 존재 하는가, 아니면 직원이 기업을 위해 존재하는가?’였다. 업계의 관행을 차례로 부수는 그의 행보는 이후로도 이어져, 주기적인 할인 행사를 없애는 대신 상시 할인 제도를 도입하고 기업의 매 뉴얼과 본부 자체를 없앴다. 모두가 ‘성공할 수 없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던 그의 도전은 45년 연속 흑자라는 놀라운 기록으로 이어졌다. 현재 데엠은 매일 200만 명이 방문하는 유럽 최대의 드러그스토어이자, 최고의 공정 거래 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 하고 있다.
괴츠 베르너는 사람이 없으면 기업도 존재하지 않으며 기업은 사람에게 이로움을 주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펼쳤다. 나아 가 모든 독일인에게 ‘조건 없는 기본소득 1,500유로’를 지급해 억지로 노동하는 사람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람과 노동을 존중하는 그의 사상은 주변 여러 나라의 제도에 영향을 미쳤으며 지금까지도 사회복지 제도에 관한 뜨거운 논의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최고의 기업을 만들어낸 수많은 갈림길의 순간들
1장. 왜 사람들은 언제나 ‘나도 그렇게 할걸’이라고 말하는가?
2장. 왜 때로는 번쩍이는 벤츠 대신 중고차를 택해야 하는가?
3장. 기업이 고객을 위해 존재하는가? 고객이 기업을 위해 존재하는가?
4장. 오늘의 유토피아를 어떻게 내일의 현실로 만들 것인가?
5장. 왜 가장 평범한 일을 하는 직원이 가장 가치 있는 직원인가?
6장. 작은 바코드 한 줄이 어떻게 방대한 소매업계를 좌우하는가?
7장. 사장은 왜 솜씨 좋은 도둑이 되어야 하는가?
8장. 경영자는 지시하는 존재인가, 제안하는 존재인가?
9장. 본부의 관리 없이도 지점이 생존할 수 있는가?
10장. 할인 행사는 과연 소비자를 위한 것인가?
11장. 직원을 비용으로 계산할 것인가, 가치로 환산할 것인가?
12장. 모두가 원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가능할까?
맺는 글. 예측할 수 없는 삶, 어떻게 경영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