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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그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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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그믐
책 정보 리스트
저자
이토 사치오, 나쓰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오키 산주고 저
출판일
2020-02-15
출판사
반니
유형
공급일
2020-10-23
용량
13.06MB
모바일
지원가능
EAN
9791190467148
공급사
아이파프리카(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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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정돈된 언어, 깔끔한 문장을 통해 전해지는
일본 근대의 풍경, 삶의 오묘한 통찰 ---

나쓰메 소세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나오미 산주고, 다니자키 준이치로, 하야시 후미코 등 일본의 근대 문학을 다양하고 풍성하게 살찌운 시인, 작가들의 빛나는 에세이 29편을 한데 모은 책이다. 주제는 다양하지만, 사회 각 분야에 걸쳐 서양문명을 흡수하면서 서양을 최우선으로 모방하던 일본 근대의 풍경이 정돈된 언어와 깔끔한 문장을 통해 흑백사진처럼 전해진다. 작가들은 변하는 세태에 대한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위트 있게 녹여내고, 사람이나 사물과의 인연을 말간 감성으로 그려내고, 아름다운 자연과의 교감을 서정적으로 채색한다. 그 속에는 삶의 오묘한 통찰이 들어 있다. 이를테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움직임 없이 움직이고 흐름 없이 흐르는 큰 강의 색깔은 ...... 내 마음에 먼 여행을 떠났던 순례자가 마침내 고향 땅을 밟았을 때와 같은 쓸쓸함과 자유로움, 그리움을 불러온다. 강물이 있기에 비로소 나는 다시 순수한 본래의 감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고백하듯이. 그의 고백은 독자들은 저항 불능의 포로로 만들어 도쿄 스미다강으로 끌고 간다. 독자들이 따로 준비할 것은 없다. 그저 아득해지는 그리움 속으로 빨려들어 팍팍한 현실과 맞서던 가슴을 해체하면 그뿐.

저자소개

저 : 나쓰메 소세키
일본 최초의 근대 문학 작가로, 일본에서 소위 국민 작가로 불리며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일본의 근대문학을 대표하며 일본의 셰익스피어라 불릴 정도로 확고한 문학적 위치에 있는 일본의 국민작가다. 본명은 나쓰메 긴노스케(夏目金之助)로 일본 도쿄에서 5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생후 바로 양자로 보내졌다가 9세에 본가로 다시 돌아왔다. 청년 시절에는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의 불화가 이어졌는데 그때의 경험은 자전적 소설 『한눈팔기』에 등장하기도 한다. 도쿄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교사로 근무하던 중 국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으로 2년 간 유학을 떠났는데, 유학 중에 경제적인 어려움과 학문에 대한 고민 등으로 극도의 신경쇠약을 앓았다. 제1고등학교 시절에 가인(歌人)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를 알게 되어 문학적, 인간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으며, 도쿄고등사범학교 · 제5고등학교 등의 교수를 역임하였다. 1896년 제5고등학교 교수 시절 나카네 교코와 결혼 했으나 원만하지 못한 결혼 생활을 보냈고, 1900년 일본 문부성 제1회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에서 유학했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그에게 예민하고 우울한 자아를 남겼으며, 이는 귀국 후에도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그는 치유의 한 방편으로 1905년, 다카하마 교시의 권유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집필했다. 이 작품은 1905년 『호토토기스(두견)』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1905 ~ 1906)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어 큰 호평을 받았다. 불혹에 가까운 나이로 소설 창작을 시작했지만, 소설가이기 전에 그는 이미 뛰어난 하이쿠(俳句) 시인이었고 영문학자였다.

교직 생활과 소설 창작을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데에 고충을 느끼던 소세키는 아사히(朝日)신문사의 전속 작가 초빙을 받아들여 교직을 떠나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전념한다. 1907년에 교직을 사임하였으며 아사히[朝日]신문사에 입사하여 『우미인초(虞美人草)』를 연재하고 『도련님』(1906), 『풀베개[草枕]』(1906) 등을 발표하였다. 그 후 대부분의 저작은 아사히 신문을 통해 발표되었다. 그는 초기의 경쾌하고 유머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들에서 출발하여 점차 인간의 심층 심리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그 움직임을 묘사하는 데에 관심을 기울였다.

20세기 초 근대적 주체와 삶의 불안한 내면 풍경을 깊은 통찰력으로 꿰뚫어 보여주는 그의 작품들은 일본적 감수성과 윤리관으로 서구 근대의 기계문명과 자본주의를 비평적으로 바라보며 인간세계를 조명하고자 했다. 경쾌한 리듬과 유머를 바탕으로 권선징악과 같은 전통적이고 보편적인 가치에 기반을 둔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며 템포가 빠르고 리듬감이 있는 문체로 자연스레 소설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소설 외에도 수필, 하이쿠, 한시 등 여러 장르에 걸쳐 다양한 작품을 남겼으며, 그림에도 재능이 있었다.

그의 작풍은 당시 전성기에 있던 자연주의에 대하여 고답적인 입장이었으며, 그후 『산시로[三四郞]』(1908), 『그후』(1906), 『문(門)』(1910)의 3부작에서는 심리적 작풍을 강화하였고, 다시 『피안 지나기까지』(1912), 『마음』(1914) 등에서는 근대인이 지닌 자아 · 이기주의를 예리하게 파헤쳤다. 반복적인 위궤양, 당뇨 등을 앓았던 그는 1916년 12월 병이 악화되어 『명암』 집필 중 49세의 나이로 타계하였으며, 1984년, 영국에서 그가 살았던 집 맞은편에는 런던 소세키 기념관이 설립되었다.

대표작으로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도련님』, 『풀베개』, 『산시로』, 『그 후』, 『문』, 『마음』, 『명암』(미완) 등이 있다.

저 : 이토 사치오
가인이자 소설가. 본명 고지로(幸次). 지바현 출신. 메이지법률학교(현 메이지대학) 중퇴. 마사오카 시키를 사사했으며, 네기시 단가 모임의 중심적 존재로 활동하며 나중에 잡지 『아시비』, 『아라라기』 등을 발간했다. 『만엽집』 스타일의 사생주의를 주장하며 많은 후배를 길러냈고, 사생주의를 소설로 옮긴 『들국화의 무덤』을 발표해 나쓰메 소세키의 절찬을 받았다. 여기에 수록된 하구호는 1907년에 발표했다.

저 : 나오키 산주고
일본의 소설가,각본가,영화감독. 본명은 우에무라 소이치이다. 순문학이 대세이던 20세기 초 일본 문단에 대중문학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도쿄에서 잡지 편집을 하다 간토 대지진을 계기로 고향인 오사카에 돌아가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작가들에게 대중문학을 청탁하여 본인도 직접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간결한 문장, 철저한 고즘, 이야기의 개인성, 독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과 풍부한 상상력 등, 그가 주장한 대중문학 작가의 조건과 마음가짐은 여러 작가에게 큰 영향을 끼쳤으며 사실상 일본 대중 문학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나오키 자신도 「유비근원대살기」,「남국태평기」등을 비롯해 여러 소설을 썼으며 그의 작품들은 대부분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나오키 산주고라는 필명은 직접 지은 것으로, 본명 중 우에의 한자를 둘로 나눠 나오키라는 성을 만들었다. 산주고는 35라는 뜻으로, 서른한 살 때 산주이치(31)라는 필명을 만들고 나이를 먹을 때바다 그에 맞춰 필명을 바꾸었는데, 서른다섯 살이 되던 해 산주고로 바꾼 후 죽을 때까지 그 이름을 사용했다.
일본 최고의 대중 문학상이라 불리는 나오키 상은 그의 이름을 딴 것으로, 문예춘추사 사장이자 절친한 친구였던 가쿠치간이 "대중 문학의 역사를 바꾼 나오키 산주고의 공헌"을 기리기 위해 1935년 창설했다. 오사카에 그를 기념하는 나오키 산주고 기념관이 있다.

저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1892년 도쿄의 서민 지역인 시타마치에서 태어났다. 도쿄제일고등학교를 거쳐 도쿄제국대학 영문학과에 입학해 차석으로 졸업했다. 기쿠치 칸, 구메 마사오 등과 재학생 시절 동인지 『신사조』를 발간해 『라쇼몬』 『코』 등의 단편을 발표했는데 나츠메 소세키로부터 단편 『코』가 절찬을 받으며 일약 다이쇼 시대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전공인 영문학을 비롯해 프랑스, 독일, 러시아문학으로부터 크게 영향을 받아 간결하면서도 평이하고 명쾌한 필치가 특징이지만 한문에도 조예가 깊었다. 초기에는 일본 고대 설화 문학에서 소재를 취해 보편적이면서 현대적인 인간 에고이즘의 내면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썼고, 이후 예술지상주의적인 경향의 작품들, 에도 시대 그리스도교 박해를 다룬 기리시탄 작품들, 일본의 근대화를 주제로 한 작품들 등을 쓰다가 말년에는 자살을 염두에 둔 듯 자신의 삶을 무자비하게 조롱하고 야유하는 자전적인 작품들이 많다. 1927년 7월 24일 새벽, 비가 세차게 내리는 가운데 다바타의 자택에서 치사량의 수면제를 복용하고 자살했다. 그가 밝힌 자살의 이유는 장래에 대한 그저 막연한 불안이었다. 아쿠타가와의 자살은 관동대지진과 더불어 일본 근대사에서 다이쇼라는 한 시대의 종언으로 느껴질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던졌다. 1935년 아쿠타가와의 친구였던 문예춘추의 사주 기쿠치 칸이 아쿠타가와상을 제정했고 현재까지도 이 상은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으로 인정된다.

목차

하구호(河口湖) | 이토 사치오
시키의 그림 | 나쓰메 소세키
큰 강의 강물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피아노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참새를 탈환한 고양이 | 하야마 요시키
폭풍에 대한 향수 | 야마노구치 바쿠
종소리 | 나가이 가후
어머니의 사진 | 구보타 우쓰보
로댕을 만난 날 | 요사노 아키코
나와 술 | 와카야마 보쿠스이
테이블 위 | 시마무라 호우게츠
달콤한 그믐 | 나오키 산주고
새끼 고양이 | 데라다 도라히코
불에 쫓겨 | 오카모토 기도
코안경 | 사토 하루오
호오, 탁탁 | 기타하라 하쿠슈
꿈속의 아버지 | 다쓰노 유타카
작은 풍경 | 미야모토 유리코
부재중일 때 | 오리구치 노부오
추억 속의 도시 | 다니자키 준이치로
여름 모자 | 오기와라 사쿠타로
오랜 엉겅퀴 | 다카하마 교시
기이한 만남 | 아이즈 야이치
시원한 은신처 | 하야시 후미코
라무네 씨에 대해 | 사카구치 안고
밤이 짧은 계절 | 시마자키 도손
여름 | 나카하라 추야
초겨울의 하루 | 스스키다 규킨
계절이 바뀔 때마다 | 가타야마 히로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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