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우리나라에 꼭 있어야 하는 역사책
문화재 약탈부터 반환을 둘러싼 세계적 논쟁까지
문화재사 연구자가 꼼꼼하게 분석하고 친절하게 설명하다
문화재 개념의 등장부터 오늘날 반환의 어려움까지 문화재 약탈에 대해 종합적으로 조망한 역사 교양서가 을유문화사에서 출간되었다. 문화재 반환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20세기 중반부터 매우 중요한 국제 문제로 자리 잡았다. 이집트·그리스·인도·한국과 같은 원산국은 문화재 반환을 통해 국가의 재건에 노력하는 한편, 영국·프랑스·미국·일본과 같은 시장국은 문화재 보존과 국내법 등을 이유로 소유권의 정당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은 영국이 처음 약탈한 인도의 「티푸의 호랑이」, 수집이라는 명목으로 아시리아 유물을 밖으로 반출한 과정,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중국 돈황의 『금강경』 약탈 사건, 그리고 프랑스로부터 대여받은 한국의 외규장각 의궤 등 다양한 사례와 영국 외무부의 실제 사료 등을 통해 문화재 약탈의 역사와 국제 사회의 논쟁을 살펴본다. 그리고 이 문제의 본질을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의미, 경제적 가치 등 다양한 맥락에서 파악함으로써 앞으로 문화재를 어떻게 향유하고 활용해야 하는지 그 방향성을 발전적으로 모색한다.
많은 문화재를 약탈당한 우리의 실정에 김경민 같은 전문가를 갖고 있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큰 위안이 아닐 수 없다.
―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 前 문화재청장, 명지대학교 석좌교수)
저자소개
연세대학교 사학과(서양사 전공)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제국주의와 고고학: 19세기 영국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한일국제영국사학회와 영국사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였다. 이후 UNIST(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학생들을 지도하였으며, 네이버캐스트의 ‘인물과 역사’에서 다수의 글을 연재하였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문화재 약탈과 반환을 주제로 연구 중이다.
목차
지은이의 말
서론 우리는 왜 문화재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할까
문화재란 무엇인가 | 우리가 문화재 문제를 알아야 하는 이유 | 왜 영국에 주목하는가 | 고고학의 탄생과 영국박물관 그리고 제국주의 | 문화재 문제를 둘러싼 국제법과 미술사 분야의 연구들 | 문화재 문제를 둘러싼 고고학과 역사학의 연구들 | 문화재 반환을 둘러싼 이 감정은 어디서 나오는가
제1부 문화재 약탈의 역사
근대적 역사의 산물, 문화재 | 문화재 개념이 등장한 역사적 배경
1. 가치 있는 물건이 문화재가 되기까지
문화재 개념이 없었던 중세의 유럽 | 르네상스 시대의 개인 박물관 등장 | 군주의 수집 행위와 권력 관계 | 문화재 수집의 성격 변화: 세계시민주의에서 제국주의로
2. 제국의 등장과 문화재 약탈의 시작
나폴레옹의 이집트 원정 | 동양에서 영국과 프랑스의 유물 수집 경쟁 | 이집트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위대한 과거와 열등한 현재 | 공공의 컬렉션이 된 제국의 수집품 | 제국주의 이데올로기와 문명의 위계화 | 영국, 로마 제국을 모방하다
3. 영국은 어떻게 동양 문화를 약탈했는가
동양을 ‘수집’하고 제국을 ‘전시’하다
1) 영국 문화재 약탈의 시작, 인도의「 티푸의 호랑이」
18세기 프랑스와 영국의 힘겨루기 | 영국이 반출한 최초의 인도 유물, 「티푸의 호랑이」 | 인도에 대한 부정적 타자화 | 수집과 약탈 사이에서, 영제국의 비군사적 지배 방식
2) 아시리아 문명의 발견과 메소포타미아 정복
동인도회사 직원이 바그다드에 거주한 이유 | 오스틴 레이어드는 고대 유적을 발굴한 영웅인가 | 아시리아 유물을 둘러싼 쟁탈전 | 영제국에 의한, 영제국을 위한 아시리아 문명 | 문화재 전유를 통한 메소포타미아 정복
3) 세계적으로 악명 높은 문화재 약탈 사건, 중국 돈황
유럽에 알려지지 않은 중앙아시아 | 아우렐 스타인의 중앙아시아 탐사 시작 | 스타인의 돈황 ‘발견’과 헐값에 팔린 유물 | 영제국은 스타인의 업적을 어떻게 전유했는가 | 스타인의 돈황 탐사는 왜 악명 높은 약탈일까
4. 국가적 기획: 영국 정부와 해군 그리고 영국박물관
누가 유물을 수집하려고 하는가 | 영국은 어떻게 문화재를 반출했을까 | 19세기 유물 수집 열풍의 이유, 예술인가 정치인가 | 유럽의 문화론, 그리스가 가장 위대한 문명이다 | 유럽은 ‘야만적 원주민’으로부터 유물을 ‘구제’했는가
제2부 오늘날 세계는 문화재 약탈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1. 문화재 보호를 위한 근대적 노력, 국제법
국제법 탄생의 역사적 배경 | 유럽 중심적 문명론과 문명국만을 위한 국제법 |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문화재 보호를 위한 법적 노력과 한계 |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탈문화재 반환 규정 첫 등장
2. 영국은 왜 약탈 문화재를 돌려주지 않는가
1) 영국이 반환을 거부하는 법률적 근거
문화재 보호 관련 국제 협약들 | 국제 협약의 한계와 영국의 대응 | 국제법으로도 돌려받지 못한 유물들 | 문화재 반환을 어렵게 만드는 영국박물관법 | 영국박물관법으로 유물을 반환하지 않는 사례들 | 영국 국내법의 해석: 반환은 합법인가, 불법인가
2) 영국이 반환을 거부하는 이론적 근거
문화국제주의와 문화민족주의 | 문화민족주의의 한계 ① 국가의 불안정성과 문화적 단절성 | 문화민족주의의 한계 ② 문화재의 원소유주는 누구인가 | 문화국제주의의 한계 ① 이기적인 역사 인식과 탈역사성 | 문화국제주의의 한계 ② 문화우월주의 | 문화재가 담고 있는 역사는 누구의 것인가
제3부 21세기 한국은 문화재 약탈을 어떻게 볼 것인가
영국의 문화재 수집은 정치적 약탈이다 | 문화재가 상징하는 ‘민족’은 이제 신화일 뿐인가 | 한국은 ‘실크로드 문화재’를 반환할 것인가 | 21세기, 문화재는 소유하는 것인가 공유하는 것인가
나가며
주(참고문헌)
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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