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뛰어난 지성과 미모로 프랑스 왕실의 진주로 불린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는 나바르 왕이자 신교도의 수장인 앙리 드 나바르와 성대한 결혼식을 올리지만, 그것은 그녀의 모후 카트린느 메디치가 신교도를 몰살시키기 위한 미끼이자 음모이다. 결혼식 후에 카트린느가 앙리를 제거하려 하자 마르그리트는 동지애와 자신의 운명에 대한 정치적인 계산으로 형식적인 남편인 앙리의 편에 선다.
이 소설의 중심축에는 샤를르 9세의 섭정을 하는 카트린느 메디치가 점술의 예언처럼 왕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사위인 앙리를 제거하기 위한 끝없는 음모와 계략이 있다. 하지만 전개가 흥미로운 것은 카트린느의 극악한 계략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앙리의 지략과 그 속에서 씨줄과 날줄처럼 교묘하게 얽히고설켜 있는 음모와 배신의 이야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작품은 유명한 역사적 사건에서 시작되지만, 뒤로 갈수록 추리 소설과 현대의 법정 소설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역동적인 스토리가 펼쳐진다.
이 소설의 또 다른 축에는 알렉상드르 뒤마 특유의 사랑과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라 몰과 코코나는 학살의 밤에 친구가 되었다가 서로 적이 되지만 마르그리트와 앙리에트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한 이후에 다시 우정을 되찾는다. 라 몰은 정치적 음모의 혼란 속에서 마르그리트를 향한 사랑에 모든 것을 걸고, 코코나는 친구의 어쩔 수 없는 사랑에 자신의 운명을 건다. 이 작품은 알렉상드르 뒤마의 서스펜스 역사 소설로 "여왕 마고"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저자소개
1802년 프랑스 동북부에 있는 작은 마을 빌레르코트레에서 태어났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가정 형편이 어려워 정규 교육조차 받지 못했지만, 『천일야화』, 『로빈슨 크루소』와 같은 작품을 접하며 독학으로 읽고 쓰는 능력을 길렀다. 1823년 아버지의 옛 지인 프와 장군의 소개로 오를레앙 공작(후에 국왕 루이 필리프) 가문에서 문서를 작성하는 일자리를 얻었다.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기자 본격적으로 희곡 집필에 전념한다. 1829년, 화려한 문체로 프랑스 문예 부흥을 묘사한 역사극 「앙리 3세와 그의 궁전」이 호평을 얻으면서 재능 있는 극작가로 주목받는다. 빅토르 위고, 알프레드 비니 등과 함께 프랑스 낭만주의 문학의 선구자가 된 뒤마는, 역사 소설로 눈을 돌려 신문 문예란에 소설을 연재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집필한 역사 모험 소설 『삼총사』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1844년부터 1846년까지 신문에 연재한 『몬테크리스토 백작』은 단행본 출간 즉시 대성공을 거두며 최고의 대중 소설이 된다. 당시 가장 인기 있는 작가로서 입지를 굳혔지만, 사치스러운 생활로 파산하는 바람에 끊임없이 글을 써내야 했고, 채권자들에게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된다. 뒤마는 250여 편이라는 기념비적인 수의 작품을 남기고 1870년 12월 5일 숨을 거둔다. 2002년, 고향 묘지에 묻혀 있던 유해가 판테온으로 이장되었다.
목차
왕실의 결혼식
라 몰과 코코나
카트린느 메디치
대학살의 밤
교묘한 응수
교수대 성지 순례
다시 피어난 우정
향수 제조자 르네
뒤바뀐 입술 제제
무이
붉은 망토
르네의 은밀한 배신
기마 사냥
음모의 실패
의혹
도주
폴란드 사절단
즉위식
오스트레와 필라드의 우정
오르통의 죽음
무이의 반격
독 묻은 책과 뒤바뀐 희생자
빗나간 계획
사냥개 악테옹
쟁점의 중심이 된 밀랍인형
사건 심리
증인
판결문과 고문
두 친구
왕의 죽음과 섭정권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