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한국 교육 현실을 그린 「뻐꾸기 날리다」,
소시민의 일상 속 폭력을 담아낸 「빨래하는 여자」,
"아줌마"에게 위세를 부리다 양심의 가책에 빠지는 이야기 「아줌마」.......
우리의 삶과 다를 바 없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에서 받는 위로와 공감!
『엘리베이터 타는 여자』와 『굿바이, 굿바이』 이후 직지소설문학상 우수상과 절세미인 노아 중편소설공모전 우수상을 받은 김우남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뻐꾸기 날리다』가 출간되었다. 일곱 편의 단편 작품 중 공모 수상작인 두 편의 중편소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과 「서리 내린 들에 홀로 핀 꽃, 노아」를 제외하고 「빨래하는 여자」, 「입춘」, 「뻐꾸기 날리다」, 「묵언」, 「아줌마」는 모두 흔들림 없이 우리 주변의 이야기, 개연성이 높은 "끔찍하되 숫된 거대한 괴물"인 현실이 지어내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새로울 것도 경이로울 것도 없는, 폭력과 불행이 은폐적 층위에 숨어서 일상의 삶을 덮칠 찰나를 노리는 세계, 비슷해지려는 욕망으로 소비의 쾌락과 환멸 속을 오가며 희로애락에 몸을 맡긴 세계, 그 낯익은 일상성의 리얼리티 속에서 우리가 살아내는 삶의 비루함과 하찮음을 일러바친다. 독자들은 김우남 작가가 그려낸 일상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고만고만한 삶이 놓인 조건을 더듬어보고 이것을 지탱하는 윤리의 나침판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돌아보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본명 김희숙. 지리산 형제봉 아래, 『토지』의 주요 무대인 경남 하동 악양에서 태어난 김우남은 부모님을 따라 일찍 서울에 올라와 잦은 이사와 전학 등으로 부평초 같은 소녀시절을 보냈다고 말한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해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법정대 학생회장으로 정치적?사회적 인식의 지평을 넓혔다. 문예출판사 편집부에서 근무하다가 글의 향기를 알게 되었고, 허술한 대학시절이 아쉬워 모교대학원에 진학해 초정 박제가의 정치사상을 연구했다.
정신병원과 소년원 등지에서 작문치료수업을 진행했으며 경기여성긴급전화 1366에서 전화상담 봉사를 오랫동안 했다. 2001년 단편소설 「거짓말」로 실천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소설집 『엘리베이터 타는 여자』(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도서), 『굿바이, 굿바이』(경기문화재단 우수도서), 『뻐꾸기 날리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을 출간했다.
직지소설문학상, 노아중편문학상, 이화문학푸른상을 수상했다. 김우남은 상처 입은 약자들을 보듬어 치유하며, 있는 그대로의 소시민적 일상을 리얼하게 파헤쳐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도서관과 문화센터에서 글쓰기 및 인문학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목차
빨래하는 여자
입춘
뻐꾸기 날리다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묵언(?言)
아줌마
서리 내린 들에 홀로 핀 꽃, 노아
작품 해설: 아줌마, 그 욕망과 나르시시즘의 속내(장석주)
작가의 말
수록 작품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