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장편 『숨비의 환생』은 처음부터 연작으로 구상했다. 4부로 나눈 장마다 화자를 달리했다. 제1부는 4 · 3사건의 희생자 가족인 제주 토박이 할머니가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끌어간다. 제2부는 가습기 살균제의 피해자 딸이 화자가 된다. 제3부는 권력으로 국민을 겁박하는 가해자 아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마지막 제4부에서는 세월호 사고로 딸을 잃은 부모가 화자가 된다. 그렇게 각 장마다 다른 화자들이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풀어내고, 세상을 비판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 소설을 쓰던 때에 회자되던 말이 이것이 나라냐였다. 지금까지 국가가 국민에게 어떻게 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수많은 사건들이 머릿속을 어지럽게 했다. 그 많은 고난 속에서도 국민은 참으로 오랫동안 견디어 왔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리가 겪어낸 삶의 고난과 갈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저자소개
지은이 노령(魯玲)은 그녀의 필명이다. 본명 노경자 외에 노경찬이란 필명을 쓰기도 하였다. 그녀는 전주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2006년 노경찬이라는 필명으로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동심원」이 당선되었다. 장편소설 『파도타기』(흐름출판사, 2009), 창작소설집 『바람의 눈』(작가, 2011), 『수레국화꽃』(작가, 2013), 장편소설 『왕조의 운석』(시선사, 2016)을 상재하였다. 이번 『숨비의 환생』은 그녀의 다섯 번째 저서이자 세 번째 장편소설인 셈이다. 또한 그녀는 소설 창작에 매달려 밤과 낮을 거꾸로 살며, 백제(百濟)를 소재로 한 대하역사소설 『혼맥(婚脈)』을 집필하여 인터넷 서점 yes24에 장기 연재했으며, 이번에 탈고한 5권을 먼저 전자책(그래출판, 2016)으로 출간하였다. 『혼맥(婚脈) 1-얼의 나라 上』, 『혼맥(婚脈) 2-얼의 나라 下』, 『혼맥(婚脈) 3-불의 나라 上』, 『혼맥(婚脈) 4-불의 나라 下』, 『혼맥(婚脈) 5-물의 나라 上』 등 5권을 전자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 2012년에 전북소설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는 한국문인협회, 전북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전북소설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_ 4
제1장. 숨이 막히다_ 10
제2장. 숨이 가빠오다_ 81
제3장. 숨이 벅차오르다_ 149
제4장. 숨을 거두다_ 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