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무리 좋은 글감이라도 그것이 선명하지 않으면 섣불리 덤벼들지 않는다. 끙끙거려 봐야 진도가 나가지 않는다는 걸 경험상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소설집은 작의가 각각 다르지만 슬픔을 기본 정조로 한 단편들의 모음이다. 그래서 제목을 별도로 붙였다. 계획이 일 년 앞당겨졌다. 대구문화재단 덕분이다. 얼떨결에 신청한 공모 결과 발표를 보고 내 머릿속은 잠깐 복잡해졌다. 그러나 이내, 행운이 아무 때나 오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진심으로 감사하는 이유다.
저자소개
경북 고령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1년 대구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당선하고, 1993년 [현대문학]의 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대구소설가협회장, 정화중 · 정화여자고등학교장을 역임했으며, 2014년 대구문학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그리운 우물』과 장편소설 『탑의 연가』 『최 회장댁 역사적 가을』이 있다.
목차
작가의 말
자전거 훔쳐 탄 녀석
세상에 없는 토끼와 호랑이
마지막 봄날
항구를 떠나다
공처가 고상한
아주 특별한 조등(弔燈)
하룻밤 전쟁
석류와 RAINBOW
친구를 찾는데요
시간이 지날수록 환해지는 풍경
해설_기원과 맞닿는 이야기들
_엄창석(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