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야기.
하지만 현재도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 이야기. 역사에 남겨질 일 없는, 어느 누구도 기록하지 않을 우리 아버지의 이야기.
당신은 당신의 부모님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근현대사의 격변기를 살아온 우리네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주역인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자녀와 부모를 이중 부양해야 하는 첫 세대라고 합니다. 가장이라는 이름으로 한 평생 쉬지 않고 일해 가족들을 먹여 살렸지만, 정작 그런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고 병을 얻게 된 어느 아버지의 인생이 담긴 이야기 모음집입니다.
1부에 실린 아버지와 아들에는 평범한 부자지간처럼 보이지만 그 속내는 남보다 못한 가족 아닌 가족들의 이야기입니다.
평생 아버지를 원망했던 아들과 아들을 어려워하는 아버지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심리상담사 또한 평범한 부녀처럼 보이지만 평범한 부녀가 될 수 없는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하나씩은 간직하고 있는 자신만의 은밀한 비밀,
그 비밀을 가족과 공유해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은 평범해 보였던 어느 가족을 세상 바깥으로 내몰게 됩니다.
2부에 실린 구원과 문이 열린 감옥은 시대가 강요하는 가장의 희생,
희생이 커질수록 깊어지는 자녀에 대한 애착, 애착이 깊어질수록 멀어지는 자녀와의 거리, 거리가 멀어질수록 고독해지는 한 인간으로서의 가장을 담아낸 이야기입니다.
부모라는 이름으로 짊어지고 있는 무거운 책임감과 부모라는 이름으로 잃어버린 인간의 자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급변하고 있는 가족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며,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간다는 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저자소개
16세 때 생과 사의 경계에서 기적처럼 살아난 후 쇼펜하우어와 종교에 심취하였다.
18세 생일 때 해인사에서 삼 천배를 올렸다.
그 후 10년 동안 매일 108배를 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포함하여 15개국 30개 이상의 도시나 시골 마을을 두 발로 거닐었다.
이동수단을 이용하기 보다는 거리를 걸으며 낯선 사람들의 삶을 마주했다.
시간이 허락될 때는 낯선 곳에 오랫동안 머물며 이방인의 삶을 즐겼다.
특별한 재주나 재능은 없으나
동물의 생존 능력에 비견되는 오감이 발달했다. 시력은 2.0이며 후각과 청각이 예민하다.
방향 감각이 뛰어나 길을 잘 찾는다.
목차
1부
춘분 7
아버지와 아들 55
심리상담사 89
예견된 참패 127
2부
구원 169
문이 열린 감옥 209
에필로그
문 밖의 세상 281
글을 마치며 329